09.07.29~09.07.30
 이번 여행은 매 방학마다 실시해왔던 유흥의 일부로서, 자전거를 이용하자는건 오래지난 제주도 일주의 미완에대한 보상심리(?)가 작용함과 동시에... 자전거에 심취해있는 일부(본인)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 계획되었다. 서로 겹쳐지는 일정과 변덕스러운 날씨탓에 계획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강인한 의지로 실행되었다.


[여행 준비 끝]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청소하고

09.07.29
16:00
 대저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여 부산대까지 JUMP~! 
18:00
 저녁으로 유부초밥&닭고기를 섭취. 22시 40분, 버스를 타기위해서 나섰다.

[유부초밥]
곰돌이의 어머니가 직접 싸주신 유부초밥.
음... 사진만 봐도 군침이...


22:30
 부산서 동해시까지 가는 버스는 고속버스터미널이 아닌 시외버스터미널이라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1행에 3개의 좌석이있는 리무진 버스다. 자전거가 4대인지라 적재를 쉽사리 허락받을까 걱정 했는데, 기사아저씨가 친절히 짐칸을 열어 주신다.
 그런데 잠을 잘 수가 없다. 자전거를 타려면 자야하는데, 창가 자리가 아닌 가운데라서 머리 기댈 곳이 없다.
뜬 눈으로 보낸다.
[그거슨]
우리의 발이 되어줄 4대의 자전거
3대의 미니벨로와 1대의 접이식 철티비

[리무진 버스]
1열에 3개의 좌석이 있다
무려 발받이도 존재한다
하지만 머리를 받칠곳이 없어

[야간질주]
물론 운전은 기사님이...

[최고급 리!무!진!]
리무진은 무사히 도착
[동해 버스 터미널]
시간이 시간인지라 휑하다.

09.07.30
03:00
 동해시 버스터미널 도착. 예정 시각보다 40분 빨리 도착한 기사아저씨의 능력에 감탄한다. 여명은 아직이고, 4인은 화장실에서 몸단장을 하며 시간을 떼운다.

[동해 버스 터미널의 화장실]
그곳은 매우 밝을 뿐만아니라 아늑한 공간이었다

[몸단장]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기위한 몸단장

04:00

 동대구서 온 버스도착. 웬 처자 2명을 떨구고 가버리는데, 이들도 화장실로 간다. 뻘쭘해진 4인방은 근처 편의점으로 몸을 녹이러 간다.

[컵라면]
한여름의 더위? 무슨 말인가... 새벽녘의 한기가 치를 떨리게 한다
 온기의 라면

05:00
 편의점에서도 뻘쭘해진 4인은 다시 화장실앞으로... 화장실에서 처자 2명의 목소리가 아직도 들려온다. 4인의 목소리를 의식해서인지 곧이어 유유히 빠져나간다.(?)
05:30
 몸이 근질근질한 4인은 여명을 조명삼아서 출발. 7번 국도를 따라서 동해시내를 질주한다. 일출을 보기위해 추암 해수욕장으로 빠져나간다.

[읭? 여기는???]
출발하자마자 길을 헤매다

[일출]
일출의 순간은 뭔가 아름답고 고귀하다.

[용도의 차이(?)]
일출을 찍기위해서인지 모여든 거포의 아저씨들 앞에서의 김옹. 셀카 작렬~

[언덕이다]
추암해수욕장에서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음을 인지하며, 20km를 달려오고나서부터 언덕의 시작이었다.
왼쪽부터 김옹, 빠용, 백곰... 자장구는 시볼에 2024D, R2000, 접이형 철튀비. 

[언덕에서 바라본 풍경]
우리가 내려갈 내리막을 보니 기쁘다.
하지만 그 너머에 있는 산들은? 읭?

[태양]
수평선 너머 아침을 가르는 태양의 따뜻함과 시원한 바닷바람은 절묘하게 어우러져 좋은 느낌이다.

[우왕국]
날씨도 좋고, 풍경도 좋고, 길도 좋고...
우린 지쳐갈 뿐이고...

[빠용&R2000]
정신이 그나마 남아있을 때.
짐받이 따로없이 가방을 안장 뒤에 묶어서 거치.
좋은 방법이다.

[아침식사는 편의점 앞에서]
비상식과 전해질및 수분을 보충할 양식을 구매하고
구부신거리며 비전투식량에 뜨거운물을 담뿍

[바로~]
전투식량같지만 민수용이니깐 비전투식량?
뜨거운 물 부으니 마법의 밥이 완!성!

[7번 국도]
우리의 여정은 7번국도를 따른다
근데 오르막???

[7번 국도-2]
또 오르막???

[오르막 젭라~]
가도가도 오르막

[사요나라 강원도]
휴게소닷 하악하악~

[천국과 지옥사이]
오르막차로끝 아 얼마나 상쾌한 단어이던가
그러나
동해휴게소는 적막할 뿐이고
망함

[흙컥흙컥]
옥황상제님이 코앞에서 손을 내밀고 계신듯 하다
일단 눕고보자

[망함]
이 얼마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던가
근데 너무 더워서 오싹하지도 않다

[전멸]
4인은 노란 하늘을 보았다

[경상북도다~!]
속초시가 이렇게도 컸던가...
언덕을 넘고 넘어도 속초시다.
근데 울진군은 더 크다.
정신줄 놨다. 이게 마지막 사진.

 수면 부족과 과도한 언덕으로인해 정신줄을 놔버렸다. 분명 15시경 울진군청 부근의 한 찜질방이었을게다. 시간관념이 머리속에서 사라져있다. 주인아저씨의 배려덕에 몸보신이라는 명목으로 일정에도 없던 돼지고기를 먹고, 한여름에 찜질방에서 몸을 불린뒤 기절했다.


동해시 → 울진군
출발시각 05:30
도착시각 기억이 안남~
달린거리 92.96km
달린시간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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